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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항항
2008-01-03
2,750
모항항

모항항에는
여전히
밀물과 썰물이 있었습니다.
손길은 많이 거쳐 갔지만
해변이
옛 모습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고 험해 보였습니다.
모래 사이사이에
자갈과 자갈 사이에
돌과 돌 사이에
갈라지고 페인 바위틈 사이에 붙어있는
원유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에는
손길이 더 지나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바위를 닦고
돌을 천으로 닦으며
바닷가에 뒹굴던 작은 모래알이
선물인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모항항은 검은 세력에게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고사리 같은 손길만을
구원군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08년 1월 2일 ㄱㅅ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