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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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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기념일

덥다는 생각 많이 하지 않고 지나온 여름
그 끝에서 청명한 날씨를 만난다.
하늘은 여느 때와 한가지지만 이때가 되면 높아 보인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적어진 탓이다.

회사와 시작을 같이 한지도 십하고도 수년이 지났다.
땀 흘리며 걸어보려고 노력한 시간들이다.
여전히 오르고자하는 산의 자락을 걸으며 그 때 그 시작의 정오를 묻는다.
꿈을 같이 키우다 떠나간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누구든 한 번도 걸어본 경험 없는 새 시간의 길을 매일 걷는다.
반복할 수 없는 길이기에 인생에 프로가 없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살기를 다짐하여도 무너짐 많다.
갈하지 않는 샘에 그치지 않는 공급 있음을 되뇌게 한다.

이틀 전 불어난 임진강물에 소중한 목숨 여럿 희생되었다.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을까? 정말 그랬을까?
여건이 변하고 어려워도 조물주는 그 속에 항상 답을 챙겨두셨다.
찾지 못한 것은 장애물 탓이다.

창립기념일에 보너스와 기념품을 마련했다.
리더가 구성원들과 나누어야할 것이 이것뿐이 아닐진대
도대체 무엇을 같이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어렵다.
누군가 우리 눈에서 장애물들을 걷어 내준다면
모두가 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창립13주년에 즈음하여 ㄱㅅ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