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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09-06-24
2,134
파도

얼마나 긴 세월 연출해 온 몸짓 일까.
크게도 작게도
대를 이어
지치지 않는 몸짓으로
시간의 경계를 넘고 또 넘는다.

얼마나 오래 동안 부숴 내는 언어 일까.
거칠게도 보드랍게도
시절을 좇아
그치지 않는 소리로
해안선의 경계를 넘고 또 넘는다.

얼마나 오래 동안 지속되는 어루만짐 일까.
하얀 치맛자락 되어
밤낮으로
행여 누구 속살 엿볼까
감추고 또 감싸며 애태워 한다.

(서귀포 어느 큰 엉 끝단에 서서)
(2009. 06. 19. ㄱㅅ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