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나의 삶
Home > 나의 생각, 나의 삶
 
 
   
 
2007-12-07
3,198


댐은
인간 슬기의 산물이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며 자연의 이치를 이용한다.
댐은 적은 양으로 풍요를 생산하고
잉여를 모아 빈곤을 대비한다.
댐은 자연경관을 식물삼아 다른 경관을 연출한다.

댐에는 여수로가 있다.
여수로는 댐의 욕심을 다스려 댐에 안전을 보장한다.
여수로는 여수로터널로 능력을 보충한다.
소양댐도 마찬가지 이다.

여수로는 항상 쓰이지 않는다.
추가로 건설한 여수로터널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여수로터널은 스스로 슬퍼하지 않는다.
여수로터널은
여유이며
보장이며 넉넉함의 상징이다.

여수로터널은 댐이 되지 않음에 애태우지 않는다.
더욱이 좌절하지 않으며
자신의 중요함도 애써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에게 시선이 쏟아지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우직함을 가지고 있다.

여수로터널의 아름다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소양강 여수로터널 붕괴를 생각하며 2007년 ㄱㅅ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