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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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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노랫말 중에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을 끝낸 사람이 맘을 추스르며 던지는 애달픈 소회로 다가옵니다.
노래는 잊지 못 할 이별의 아픔, 체념과 주저함,
다시 또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이별에 대한 두려움 등을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을 받고 싶고 또 사랑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참 쓸쓸한 일이 되고 만 것일까요?
‘결핍’과 ‘유지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요?
관계와 관계 사이를 맴돌며 틈새를 부단히 노리고 있는 ‘이별’이라는
녀석이 품고 있는 무기는 무엇일까요? 혹여
“자기중심”이라는 비수가 결핍을 조장하고 유지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괴로운 일이고 과정입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상대를 완전하게 용납할 준비가 되어 있지도
완전하게 용납할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람은 사랑하기로 작정하고 그것을 선택해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곧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며 의지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이 얼굴을 내밀더니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나는 예년의 그날에 했던 것처럼 걸어 온 날들을 되짚어 봅니다.
기억 속으로 사라진 것도 있고 생생한 것도 있습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왜? 그리도 어려웠었나를 가늠해봅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좋은 선택 곧 좋은 포기를
주렁주렁 맺어 맘에 풍요를 누리는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2020년 12월 31일,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