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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아침
2005-11-23
3,469
사월의 아침

갈보리의
고귀한 피의 사랑이
나의 비밀한
내면의 어두운 골짜기를 스치기만 하여도
골마다 구석마다
알알이 박혀 있는 일그러진 질고의 잔해들은
부지 간에 흔적을 잃고
어느 비 개인 화창한 봄날의 신선함으로,
신비하고 그윽한 난초 향으로,
내면의 방이 충만해 지도다.
때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동굴 속에
퍼 올리고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욕망의 우물을 파다가
허기지고 지치게 될 때에도
갈보리의
그,
피 빛 사랑의 향기는 여전히 내 곁에 날라와
나를 감싸아
나의 넘어짐이 오히려
실로폰의 건반을 두들기는 공이 되게 하도다.
사월의 초하룻날의 늦은 밤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서
죽어야 사는 비밀을 알고, 내 영혼의 해갈을 고대 하는 도다.
ㄱ ㅅ ㄹ